57장 결전으로의 인도

Episode1

슈트룸

하아아아앗!

제국군

으억!

드랑

이야 훌륭해~!
이걸로 쫓아오는 녀석들은 전부 해치운거겠지?

슈트룸

따분해. 준비 운동도 안 되는걸. 어서 가자.

드랑

우효! 슈트룸씨, 평소보다 의욕 넘치는걸!

흑기사

한창 재미보는 도중에 미안하다만, 

너희들이 곧바로 가주었으면 하는 곳이 있다.

슈트룸

 ..?


[그랑 일행이 그랑사이퍼에 남아있던 일당들과 합류하기 조금 전...
드랑크와 슈트룸을 데리고 미끼를 자처한 흑기사는 아가스티아의 거리에서 그들을 향해 말했다.]

슈트룸

예비갑옷을 회수해 오면 되나?

흑기사

아니, 아니다. 그건 내가 직접 회수 할 예정이다.

슈트룸

그럼 미끼를 늘리겠단 건가? 하지만 더 이상 병력이 분산되는 건 좋지 않은데.

흑기사

미끼는 계속 나 혼자 하겠다. 너희는 지금 바로 아가스티아를 떠나.

슈트룸

뭐라고?

드랑크

설마 우리들의 안전을 생각해서라는 이유는 아닌거죠?

흑기사

당연한 소리를 하는구나. 너희는 곧바로 가주어야 할 장소가 있다.


[흑기사가 지시한 대로, 아가스티아를 탈출한 두 사람은 어떤 비공정을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

슈트룸

..흠.

드랑

어라? 무슨 일 있어 슈트름씨? 무서운 얼굴 하고선!
아! 슈트름 씨의 얼굴이 무서운건 원래부터 그랬-
아앗파아!!!!!! 슈트름씨?! 어째 이번건 평소보다도 더 아팟!

슈트룸

드랑. 우리가 제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드랑

응? 나는 뭐가됐던 도박이라고 생각해.
제 시간이라고 해봤자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남은지도 모르는 거잖아?

슈트룸

도박인가.. 드랑. 아까전에 우리의 안전을 염려한 조치가 아닌지 물었잖아.
넌 그 말을 믿을 수 있어?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 도박에 승산이 없어보여.
그래서 어쩌면 저 사람은 다시 우리를...

드랑크

슈트룸씨 겜블같은거 해본적 없지?

슈트룸

응? 그게 어쨌단 거야?

드랑

나는 이길 확률같은 걸 계산하다가는 

재미고 뭐고 없어져 버리는게 도박이라고 생각한단 말이야.
어디에 배팅할지 역시 객관적 사실보다는 본인의 감을 믿는게 좋지 않겠어?


슈트룸

너 그 말 하고 전에 쥬얼리조트에서 탈탈 털리지 않았어?

드랑

흠 흠. 나는 이론파인 걸로 해두자구.

실제 경험을 쌓아서 다음 결과를 예상하는 타입이니까!

슈트룸

후우..

드랑

그 사람은 그저 직감파인게 아닐까?
칼을 맞댄 상대이기에 믿을 수 있다니!

정말 어쩔 수 없는 열혈이라구.

슈트룸

글쎄, 그 녀석들을 과연 신용할 수 있을까?

드랑

실력은 보증 되었으니 괜찮지 않을까? 게다가 봐봐.


[드랑크는 눈 앞에 거대한 흰 구름을 가리켰다.
그 구름을 헤치며 어떤 깃발을 내건 비공정들이
잇달아 모습을 드러냈다.]

Episode2

[제도 아가스티아에서 떨어져 고요한 하늘을 나아가는 그랑사이퍼.
그 갑판에서 비와 오이겐이 경탄의 소리를 내질렀다.]


너.. 어라? 내, 내가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건가?

오이겐

아니, 분명 그 때 그곳에 내버려두고 왔다고 생각한다만..

아담

무사히 제도를 탈출하신 것 같아 안심입니다.

이오

어..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그 후에 바로 제국에서 도망쳐 나온거야?

리샤

일행분들은 이 분과 면식이 있으신가요?

흑기사

면식이 있고 없고간에 이 녀석은 아가스티아에서 

우리에게 모든 일의 진상을 알려주고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 

스스로 붙잡힌 걸로 기억한다만.



[아가스티아 잠입조 및 그랑사이퍼 대기조는 서로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공유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 분명히 모순 되고 있는 한 남자의 존재에 고개를 기웃거린다.]


아담

......

카타리나

들으면 들을 수록 이상한 상황이군.
 그가 그랑사이퍼를 찾아온 시간은 

아가스티아에서 단장일행과 만났을 때와 같다만.

라캄

이봐 이봐. 설마 싶지만 뭔가 이상한 걸 꾸미고 있는건 아니겠지?

이오

하지만 이 사람은 아가스티아에서 우리들을 도와줬는데..

리샤

단장 일행에게 갈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숨겨진 항구를 가르쳐준 덕분이죠.

그렇단 건 일단 적은 아닌거지?

아담

..........

흑기사

어떤가? 네 쪽에서 뭔가 해명할 생각은 있나?

아담

제가 여러분들에게 설명해 드릴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이상은 여러분들이 판단해 주셔야 합니다.

오이겐

설마 싶지만.. 당신도 성정수라던가 하는건 아니겠지?

로제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장하죠. 하지만..

[로제타는 아담 앞에 서서 그 눈동자를 들여다본다.]

로제타

당신, 이렇게 말했죠? 

[에르스테의 역사와 자부심을 대신해 우리들에게 부탁이 있다]고.

아담

그 말대로입니다. 다른 뜻은 없습니다.

로제타

후훗. 거짓말이네 그거.

아담

.........

로제타

[대신] 할 것도 없이, 

당신이야말로 에르스테의 역사와 자부심 그 자체. 

아닌가요?

아담

그건.. 제가 긍정 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에르스테를 만들어 온 자]가 아니라 

[에르스테가 만들어 온 자]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저는 에르스테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에르스테의 자부심과 그 백성들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는 자신에 대해서 그다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저는 당신들에게 에르스테의 최후를 맡기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신들 손으로 에르스테 제국을 인도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담의 말에 일행은 일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그 중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검은 갑옷의 기사였다.]

흑기사

그래. 지금은 더이상 네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묻지 않으마.
하지만 너에게 부탁 받을 필요도 없이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여자를 멈출 생각이다. 

그 여자의 계획은 그대로 두면 제도의 주민들 뿐 아니라

이 세계 자체를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더냐.

카타리나

뭐 확실히 이대로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프리시아 재상이 하려고 하는 일은 

결과적으로 하늘의 모든것을 집어 삼키는 일이니
이 하늘에 살고 있는 이상 누구든 방관자로 있을 수는 없는 일이야.

라캄

그렇지. 오히려 우리들도 말려들었는데 멈춰서 있을 이유가 없잖아?

이오

이대로라면 세계가 큰 일에 휘말리는 것은 시간 문제네요..

오이겐

그래. 어느정도 미래의 일인지도 전혀 알 수 없고말야.

로제타

그리 멀지 않았다는건 확실해요. 

오히려 이번 아담씨의 반역 사건으로 계획을
앞당겼을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리샤

세계의 위기가 눈앞에 다가 왔고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아는 한

이대로 방관할 수는 없죠.

저기.. 그랑은 어떻게 할래?

1) 싸우자
2) 멈추자

1) 그랑

싸우자


응, 이제 그럴 수 밖에 없겠지. 이대로는 방치해 두면 큰 일이 일어나버려.

2) 그랑

멈추자


그렇지. 시작 되기 전에 멈춰야해. 그렇지 않으면 그 제국 사람들이 모두 희생 되어버리고 말아..


[모두가 아담의 부탁에 각오를 다지는 가운데 

루리아가 혼자서 조그맣게 물었다.]


루리아

흑기사씨는.. 프리시아를 멈추고 나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흑기사

무슨 의미지?

루리아

프리시아를 멈추고..그리고 그 다음은 역시 오르키스씨를?

오르키스

루리아..

이오

그, 그렇네 흑기사가 원하는 성정수는 지금 재상이 있는 곳에 있는 거잖아.

루리아

흑기사씨는.. 오르키스씨를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흑기사

나는..

오르키스

아폴로..


[오르키스의 시선을 느끼고 흑기사는 강하게 주먹을 쥔다.]


흑기사

나는 오르키스를.. 그녀를 되돌리고 싶다.
그녀의 미소를.. 웃는 얼굴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그 뿐이다.

오르키스

.......

흑기사

그러기 위해서 너희들과 돌아서야만 한다면

...나는 기꺼이 칼을 겨누도록 하지.

루리아

흑기사씨...

이오

하지만! 하지만 그 때 오르키스는 소중한 존재라고..

흑기사

소중한 것은 변함 없다. 

내 비원에 빠져서는 안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지.

이오

그런 의미에서 소중하다고 말한 거였어?
그 때 오르키스, 기뻐보였는데.. 그랬는데!

오르키스

이오...

흑기사

 ...

카타리나

우리는 어찌 되었던간에, 언젠가 결판을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건가..

리샤

하지만 지금은 우선 어떻게 프리시아 재상을 멈출지부터 생각 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싸우느라 늦어버리면 본전도 못 찾게 됩니다.

라캄

그래. 우선은 눈 앞에 닥친 문제가 우선이다.
뭐 그렇다는건 목적지는 아가스티아지? 방금 도망쳐온 찰나지만 말야.

리샤

제국군의 초계 범위도 넓어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마물 이외에도 전함에 주의해서 신중히 나아가죠.

흑기사

.....


오르키스

.....


Episode3


[프리시아의 계획을 멈추기 위해 일행은 발길을 돌려 제국 아가스티아로 돌아간다. 주위를 경계하며 천천히 나아가는 그랑사이퍼에서 라캄이 불안한 소리를 내뱉는다.]

라캄

그 재상씨의 계획을 멈추겠다고 말은 헀다만,
역시 우리들만으로 정면으로 부딪히기는 힘들겠지.

리샤

제국은 아가스티아에 만 단위의 병력을 주둔 시키고 있습니다.
단장 일행이 싸운 병사들은 아마 일부에 불과하겠죠.

헉.. 누님들이 달려와주지 않았다면 우리 진짜로 위험했구나.

오이겐

그게 일부에 불과했다라...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야기구만..

로제타

어머 굳이 모두 상대 할 필요는 없지않을까?
1순위만 똑바로 보고 나아가면 조금 낫지 않겠니?

라캄

1순위 라는건?

흑기사

그 여자가 만들고 있는 장치를 말하는 거군.
그 것만 부수면 녀석은 아카샤를 발동하지 못할 것이다.

아담

성정수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마정을 이용한 대 도시 에너지 변환장치
통칭 [리액터]는 제국 중앙의 제국 부 관저에 설치 되어 있습니다.

흑기사

[타워]인가..

오르키스

타워..?

카타리나

아가스티아 제국부 관저를 말하는 걸거야.

그 생김새 떄문에 [타워]라 불리기도 하지.

흑기사

그 곳에 그 [리액터]라는게 설치 되어 있다니 

너무 알기 쉬운게 아닐까 싶다만

반응기의 위치를 알고 있는 네가 탈영한 이상 

그 놈은 반응기를 어딘가에 숨겼겠지.

아담

아뇨. 그건 불가능합니다.

흑기사

뭐?

아담

리액터는 장치의 특성상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게다가 타워 이외의 장소에 설치 하게 되면 

제국 전체를 효과 범위에 넣을 수 없게 됩니다.

오이겐

그렇다는건 제도에 돌입 한 다음에는..

카타리나

오로지 타워를 목표로 나아가면 된다는 이야기인가..

라캄

그렇다면 어떻게 제도에 들어갈 것인지가 문제겠군.

루리아

모두가 변장 해서 들어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흑기사

무리일 게다. 우리가 한번 숨어 들었기 때문에

녀석들도 경계를 강화했을 거야.
여러명이 합승하는 비공정이라 할지라도, 

개개인의 인상 확인 정도는 하고 있을 테지.

아담

그건 문제 없습니다. 제국 침입 루트는 제가 지시하죠.
우선 전함의 사정거리에 들어 가기 전에

비공정의 항해 고도를 한계치까지 낮춰주십시오.

라캄

한계까지..... 부력 손실 고도까지 아슬아슬 할 정도를 말하는 건가?

아담

그렇습니다. 어중간한 높이라면 초계중인 소형정에게 발각 되어 버립니다.

이오

부력 손실 고도란건.. 너무 낮게 날게 되면 그랑사이퍼 추락하는거지?

라캄

헷. 재미있게 됐어.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하늘의 밑바닥까지 곤두박질 치게 되는 건가?
조타수 실력 발휘 기회구만! 맡겨줘. 한계까지 아슬아슬하게 날아주마!


Episode4


라캄

으음....

이오

라캄 어느 때보다 집중 하고 있네..

로제타

그래.. 정말 믿음직한 얼굴이구나.

오이겐

부탁한다 라캄. 

우리가 제도에 돌입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지금 네 손에 달려있어.


[그랑사이퍼는 한발 한발 신중하게 천천히 하늘을 나아갔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오르키스가 머리 위를 가리킨다.]


오르키스

저거, 제국의 배?

카타리나

음? 그래. 아마도 그렇겠지.

우리들.. 지금 진짜로 전함의 바로 아래를 날고 있구나..

아담

아가스티아는 위아래로 펼쳐져있는 섬입니다.
지금 우리가 목표로 하는 숨겨진항구는 그중에 최하층. 

특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영역에 있습니다.
이 항구의 존재는 군의 공식 기록에조차 언급되지 않습니다. 

여기라면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을 겁니다.

리샤

기록에도 적혀있지 않다? 그렇다면 왜 그런 곳에 항구가 있죠?

아담

아가스티아가 만들어지던 때 사용되던 자재 반출입용 항구입니다.
공사 완료 후에 철거 예정이었던 것이 실수로 남겨져 버린듯 합니다.

그치만 엄청난데! 어떻게 그런 항구까지 알고 있는거야?

아담

제게 주어진 임무는 아가스티아의 관리 및 제도의 방위였습니다.
아가스티아는 섬의 다방면에서 여러 공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런 항구가 몇개 있습니다.

로제타

후훗. 알고 있으면서 철거 하지도 않고 기록조차 하지 않다니 

제법 빈틈이 없구나?

아담

아가스티아의 관리 및 제도의 방어는 

프리시아 재상에게 명령 받은 임무였습니다.
하지만 저라는 존재의 목적은

에르스테라는 나라를, 그 국민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서 이렇게 숨겨진 항구 또한 필요하다 판단 했을 뿐입니다.

라캄

헤헷, 이번엔 그 판단에 도움 받았구만.
자 슬슬 보인다. 전함들도 이쪽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고.
섬에 가까워졌다 할지라도 주변에 아직 마물도 나타나니까 

신중하게 나아가자고.


[부력 손실 고도의 한계까지 비행해서 전함의 눈을 피한 일행은
마침내 섬의 최하부에 도착한다.]

라캄

오 보이는군. 저게 그쪽이 말한 숨겨진 항구인가?

예. 달리 정박 해 있는 배도 없을테니 이대로 항구에 정박해주십시오.


라캄

옛썰~


[그랑 사이퍼가 제국의 수도에 잠입하는 동안
루리아와 이오는 오르키스의 곁에 있었다.]


루리아

오르키스씨. 오르키스씨는 흑기사씨가 무섭지 않나요?

오르키스

어째서?

루리아

흑기사씨는 오르키스씨를..

이오

배에서 떠날때 오르키스가 소중하다고 말하길래 

조금은 바뀌었다고 생각 했는데..

함께 싸우고 나쁜 녀석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그런데! 진짜 바보같아! 정말!

오르키스

아폴로를, 나쁘게 말 하지마.

이오

오르키스...

오르키스

아폴로는, 나쁘지 않아. 게다가 아폴로는,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니까.
아폴로가, 계속, 바래왔던 것이, 이루어 지는 거라면, 나는, 그걸 응원 하고 싶어.

이오

그, 그치만 그건. 결국에는 너를....

오르키스

알고 있어. 그치만 괜찮아. 원래 부자연스러운 쪽은 내 쪽. 그러니깐.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분명, 누구도 곤란해 하지 않았겠지.

루리아

그렇지 않아요! 저는 오르키스씨랑 만나서 기뻤어요

오르키스

그치만,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태어나게 된 그 사건이 없었다면.
오르키스는 그 모습 그대로, 아폴로도 슬픈 모습을 하지 않고..

제국도, 생겨나지 않았어.
분명.. 오르키스의 부모님이, 평화로운 에르스테 왕국을 

계속 이어갔을 거라고 생각해.

이오

그건 그럴 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 사고가 일어났던 건 오르키스 탓이 아니잖아!

오르키스

하지만.. 나는, 좋지 않은 일의 결과로, 지금 여기 있는 거니까.
그 사고로 잃어 버린 것들을, 조금이라도 되찾을 수 있다면.

난 거기에 협력 하고 싶어.

이오

오르키스...


[오르키스의 마음에 루리아와 이오는 할 말을 잃고 방은 침묵에 휩싸였다.
그런 방 문 앞에 멍하니 서있던 검은 갑옷은 조용히 갑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흑기사

오르키스. 나는.. 나는..


[답을 내리지 못한 모습으로 흑기사는 하늘을 올려본다.
그 곳에는 마치 무겁게 짓 누르는듯한 제국 아가스티아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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