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10일 01시 (일본은 00시)

 

드디어 기다리던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가 한일 동시 발매되었습니다.

 

2015년 처음 E3에서 파판7 리메이크가 공개 되었을 때

 

'또 스퀘어가 주가상승을 위해 떡밥을 던지는구나.. 10년은 봐야겠구나'

 

싶던 당시의 솔직한 감상과는 다르게 스퀘어는 5년만에 그 해답을 던져주었습니다.

 

이미 시나리오나 큼직한 플레이방식등은 기존에 CBT공략이나 1일차 선발주자들의 글이 많이 있으므로

 

이 블로그에서는 파판시리즈의 팬으로서 게임 외적인 부분에 관련한 내용을 중점으로

 

 글을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기다림의 시간


 

맨 처음 사전 다운로드를 걸어놓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PS4를 사고 처음으로 플스 앞에 앉아 30분동안 카운트다운을 셌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기다리는 시간 만큼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30분을 내리 기다리다 드디어 입장한 파판7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Prelude]와 가운데 위치한 심플한 FINAL FANTASY로고가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아. 이 오프닝만으로도 충분히 뽕을 느끼게 해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황폐한 스팀펑크 느낌의 미드가르를 이렇게 미려한 그래픽으로 구석구석 보여주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내가 즐겨 보던 공상 소설이 영화화 됐을때

 

'아 현실에서 본다면 이런 모습이었구나' 하는 느낌.

 

앞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계속 느끼게 되는 점이지만 스퀘어는 이 점을 아주 잘 파고들었습니다.

 

'어차피 스토리도 다 알고 있겠다, 너네가 원하는건 이런거잖아?'

 

하는 포인트들을 아주 잘 캐치해서 구현해주었습니다.

 

그렇기에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겠지요.

 

 

전체적인 미드가르의 모습을 비춘 후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의 로고와 함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에어리스는 그냥 이뻐서 찍어보았습니다 ㅎ)

 


기본적인 전투


우리의 주인공 클라우드.

 

전투는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파이널판타지15의 그것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액션RPG와 같이 실시간으로 칼을 휘두르다가

 

[커맨더]를 발동할 때는 주변의 시간이 매우 느려져서 생각할 시간을 부여해 줍니다.

 

 

 

플레이 영상을 녹화한 것 중 이 작품의 전투방식이 가장 잘 표현된듯한 영상을 클립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적의 [약점 속성]을 공략해 상대방의 [히트 게이지]를 상승시킵니다.

 

이 히트게이지가 최대치가 되면, 적은 [Burst]상태가 되어 경직됨가 동시에 추가 데미지를 입습니다.

 

이 영상에 나오는 적인 스위퍼의 약점은 [전격 마법]이기 때문에, 전격 마법을 가진 동료인 바렛트로 전환해

 

전격 마법 [선더]를 이용해서 스위퍼를 버스트 상태로 만든 뒤, 클라우드로 마무리일격을 가했습니다.

 

커맨드를 입력할 때 주변의 시간이 멈추는 것이 아닌 매우 느려지는 것이 보입니다.

 

이 덕분에 액션알피지의 그 박진감은 그대로 살린채 커맨더를 입력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존 작품의 시스템을 가져온 것이라지만, 스퀘어의 많은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시시건건 클라우드에게 시비를 거는 츤데레 바레트.

 

미려한 그래픽으로 진행되는 이런 소소한 대화나 이벤트들도 좋았습니다.

 


완벽한 그래픽의 발전


이 리메이크에서 좋았던 점들은 바로

 

그래픽은 한껏 올리면서 원작의 느낌은 전혀 해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파판7의 등장인물들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21세기에 와서 보자면 '뭐냐 이건' 싶은 디자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감성에 맞게 현대화 시키면서도 그 분위기를 전혀 해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새로 캐릭터를 만드는 것보다 수배는 더 어려운 일이었을텐데말이죠.

 

고급진 그래픽으로 움직이는 과거의 캐릭터들을 보고있노라면 어느새 플레이타임은 훌쩍 불어나 있습니다.

 


너무나도 즐거운 주변 환경들


 

본인의 플레이타임을 압도적으로 늘려버린 이 주변 환경들..

 

아무 것도 안하고 이렇게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변을 둘러보는게 너무 재미있습니다.

 

원래 게임 하는 타입이 NPC 하나 하나 다 말을 걸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인데,

 

정말 현실적으로 잘 만들어 놓은 이 월드의 디테일이 저의 발목을 계속 잡습니다.

 

이 할렘가에서 자유 이동을 허가받자마자 30분은 이 동네 탐방에 허비했네요.

 

'이 곳은 어떤 모습일까?'

 

'이 곳의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했을까?'

 

게임을 하면서 이런 것들을 생각하며 즐거워했던 분들이라면

 

분명 저와 같이 이런 것들을 보며 플레이타임을 늘리면서 즐거워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직 정말 튜토리얼 수준의 극 초반이지만 플레이타임이 2시간을 넘겼습니다.

 

이래갖고 언제 끝까지 진행하나 싶지만 즐거우면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원작의 명성을 해치기는 커녕 후광을 더해주는 이번 리메이크는 아직까지는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과연 앞으로 얼마나 두근거림을 안겨줄지, 매일 잠들기전 플스 앞에 앉은 저녁시간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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